부모님 추석 선물 ‘건강기능식품’ 인기…“체질에 맞게 고르는 것이 중요”
김래영 원장 “공진단, 체질 관계없이 복용 가능…성분·함량 꼼꼼하게 따져봐야”
[생활정보] 민족 대명절 추석을 10여 일 앞두고 부모님과 가족, 친지, 직장 상사, 친구, 지인들에게 전할 선물 고르기에 여념이 없다.
이에 대형마트나 백화점,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업계에서는 건강관련 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을 속속 출시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몸에 좋다고 무턱대고 구매했다가는 약이 아닌 독이 될 수 있어 체질에 맞게 구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입장이다.
해독전문 한의사 김래영 원장(압구정 대자인한의원)은 “사람마다 체질이나 건강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지 않고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했다가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만일 추석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고려하고 있다면 선물할 대상의 체질이나 앓고 있는 질환 등을 고려해 선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수요가 가장 높은 홍삼은 열(熱)이 많은 약재이기 때문에 몸이 찬 소음인(少陰人)에게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소양인(少陽人)이나 태양인(太陽人)은 열을 상승시켜 몸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압구정 대자인한의원에 따르면 소양인과 태양인, 태음인이 홍삼을 복용했을 시 혈압상승, 상열감, 체중증가, 집중력 저하 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홍삼절편이나 홍삼액 등과 같은 일부 홍삼 가공식품은 홍삼의 함유량이 표준함량보다 낮은 경우가 많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체질에 관계없이 선물하고 싶다면 3대 한방명약 중 하나인 ‘공진단(供辰丹)’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공진단은 예로부터 황실에 바쳐진 처방으로 효능이 매우 뛰어나고, 연령이나 체질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 효능에 대해 김래영 원장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수험생이나 과로와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직장인, 혈액순환 저하로 몸이 무겁고 기혈이 부족한 갱년기 여성, 수술 및 질병으로 원기회복이 필요한 노약자, 정력이 감퇴한 갱년기 남성이 복용하면 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중에 대량으로 판매되는 공진단의 경우 저질 사향이나 불법 약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구매 전 반드시 성분이나 함량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공진단 1환의 무게는 5g, 1환 당 사향이 100mg이 들어가며 100환 당 총 10g의 사향이 들어가게 되니 성분표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태양인에 해당된다면 경옥고(瓊玉膏)를 선물하는 것이 적합하다. 한의학에서는 경옥고가 정(精)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골수를 돕고 근골(筋骨)을 튼튼하게 하며 모든 병을 예방하는 데 사용하는 처방이라고 알려져 있다.
허준 선생은 평생 경옥고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으며, ‘동의보감’에도 흰머리가 검어지며 빠진 이가 다시 생기고 걸어 다니는 것이 말이 달리는 것과 같아진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에 김 원장은 “경옥고는 질병의 치료제로도 탁월한 효능이 있고, 특히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좋다. 최근 발표된 실험 논문에서는 결핵균에 대한 효과가 확인되기도 했는데 심장질환이나 폐암, 피로회복, 항산화 작용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압구정 대자인한의원에서는 공진단, 경옥고, 총명탕의 성분 및 효능, 제조과정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하게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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