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긴 집콕생활로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소아비만이나 우울증, 스트레스,
면역력·체력저하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아이나 청소년의 경우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숙면 및
신체 활동이 동반되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다 보니 생활 리듬 자체가 깨질 수밖에 없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 면역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감기나 천식, 폐렴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 충분한
숙면과 휴식,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 등으로 자녀들의 면역력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평소 체력이 약해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지치거나 감기,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질환 및 알레르기 질환에
자주 노출된다면 면역력강화와 체력보강에 도움이 되는 보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한의학적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면역력 증진, 체력강화에 좋은 봄철 대표 보약으로는 '공진단'과 '경옥고'가 대표적이다.
먼저 '황실의 명약'이라 불리는 공진단(拱辰丹)은 예로부터 황실에 바쳐진 처방으로 많은 의가 들에 약효를
인정받아온 한방 3대 명약 중 하나다. 공진단은 주로 면역력 강화, 병중병후, 원기회복, 기혈보충, 체력보강이
필요한 경우 복용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위역림이 세의득효방에 기재한 자료에 따르면 공진단은
녹용, 당귀, 산수유, 사향을 가루로 만들어 꿀로 반죽한 뒤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게 되어 있는데, 공진단이
고가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공진단의 주원료인 사향은 사향노루의 사향선을 건조시켜 얻는 약재로 강심작용을 하고, 막힌 기혈을 뚫어줘
약의 효능이 전신으로 강하게 퍼지게 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사향은 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반드시
식약처의 수입인증과 관리를 받아야 하지만 멸종위기의 동물에 관한 국제협약(CITIES)에 의해 수입이 제한돼
있어 쉽게 구하기 어렵고, 워낙 고가이다 보니 사향 대신 목향이나 침향을 첨가해 공진단을 제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진단을 구매할 때에는 반드시 식약처로부터 수입인증을 받은 사향인지, 식품용 녹용이 아닌 의약품용 녹용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또 구매에 앞서 집중력이나 체력보강, 면역력 강화가 필요한 수험생이나 단기간에 빠른 회복이
필요하다면 원방공진단을, 고가의 비용이 부담된다면 사향 함량을 낮춘 실속공진단을 구매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면 잠을 자도 피곤하거나 만성피로, 무기력증, 체력저하에 도움이 되는 보약을 원한다면 경옥고가 적합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이 약을 다섯 제로 나누면 반신불수 환자 다섯 사람을 구할 수 있고, 열 제로 나누면 노채 열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우수한 효능이 있다. 1회의 '고(高)'를 만드는데 상당 분량의 약재가 들고
만드는 과정도 까다로워 여느 보약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경옥고는 특히 기와 혈을 고르게 보충시켜줘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나 복용할 수 있으며, 성장촉진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가장 적합하다.
다만 공진단과 경옥고는 의약품이므로 반드시 전문한의사에게 처방받아 복용해야 제대로 된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