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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톡톡] 소리 없이 찾아오는 여성 갱년기...슬기롭게 대처하려면?

[헬스톡톡] 소리 없이 찾아오는 여성 갱년기...슬기롭게 대처하려면?

갱년기 방치하면 골다공증 악화

 

 


#2년 전 폐경을 맞은 주부 황 모(51) 씨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갱년기로 심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황 씨는 “처음에는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열이 나더니, 시간이 흐를수록 땀도 많아지고 감정 기복이 심해져 가족들을 
너무 힘들게 했다”면서 “불면증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무기력해지고, 우울감에 휩싸여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씨는 “가족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관심으로 지금은 많이 나아졌고,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며 체중감량도 성공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면서 “갱년기는 본인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지만, 특히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 응원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바로 폐경이다. 폐경은 보통 50세 전후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서 
생리가 불규칙해지기 시작한다. 폐경이 시작되면 신체에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나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 갱년기다.  

‘여성의 두 번째 사춘기’라고도 불리는 갱년기는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에 의한 안면홍조, 발한, 가슴 두근거림, 우울증, 무기력증,
불면증 등을 동반한다. 중기에 접어들면 질 건조증으로 부부관계가 불편해지거나 요실금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김래영 대자인한의원 원장은 “폐경이 나타난 이후의 약 1년까지를 폐경이행기(갱년기)라고 하는데, 이 증상은 
평균 4~7년 정도 지속된다”면서 “경우에 따라 심한 우울감과 불안감, 불면증, 기억력 장애 등에 시달리기도 하며, 
장기간 방치하면 혈관질환 및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대한폐경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50대 여성 중 약 89%가 갱년기 증상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부분 여성이 치료를 
미루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갱년기 증상을 방치하면 골다공증이 악화돼 골절, 피부노화, 우울감, 
초조함 등의 불안증세가 심화될 수 있다. 

실제 갱년기 여성의 경우 뼈의 보호 작용을 하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뼈의 밀도도 함께 낮아져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 또 뼈는 물론 근육에도 통증이 동반되며,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체중이 쉽게 증가할 수 있으니 
체중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갱년기 잘 극복하려면?

갱년기를 잘 극복하려면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가능한 폐경 초기부터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픽사베이]


갱년기를 잘 극복하려면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의지와 생활습관 및 식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식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기름진 음식이나 달고 짠 음식보다는 신선한 제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갱년기 증상이 심한 경우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폐경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래영 원장은 “한의학에선 갱년기 증상을 '혈허증상(혈이 부족해진 증상)'으로 보는데, 보혈과 혈핵순환을 촉진하는 치료를 
중점적으로 시행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보혈에 도움이 되는 약재로는 하수오, 숙지황 등이 있으며, 
체질이 허약하고 기력이 많이 떨어진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의 경우에는 경옥고나 공진단을 복용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약용식물 중 하나인 하수오는 본초강목에서 '혈기를 돋우고 머리카락과 수염을 검게 하고 안색을 좋게 하며, 
오랫동안 복용하면 근골이 튼튼하게 바뀌고 정수가 늘어 나이를 먹어도 늙지 않는다'고 기록될 만큼 좋은 효능을 지니고 있다.  

또 숙지황은 생지황의 뿌리를 찌고 말리는 것을 반복한 약재로 보혈에 주로 처방하며 사물탕(四物湯)의 주요 약재로도 사용된다. 
사물탕은 여성의 월경이나 출산 후 과다출혈, 허약, 어지럼증 등이 심할 때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만일 체질이 허약하고 기력이 많이 떨어진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의 경우에는 면역력 증진과 체력강화,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는 
경옥고나 공진단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우황청심원과 함께 3대 명약으로 알려진 이 두 가지 보약은 체질에 관계없이 누구나 복용이 가능하며, 
만성피로나 과로, 집중력 저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나 수험생들에게 특히 효과가 좋다. 

단, 경옥고나 공진단과 같은 보약은 사용되는 원료나 함량에 따라 효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니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을 받아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약재로 만든 제품인지 꼼꼼하게 확인해본 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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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24-03-27

조회수1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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