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여름철 보약 '공진단'으로 면역력과 체력을 동시에
2016년 07월 13일 (수) 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서울 한낮기온이 30℃까지 오르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폭염이 계속될수록 열사병이나 일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신신 등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기 마련이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탈수나 탈진에 걸릴 위험이 높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만일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없거나 식욕부진으로 숨이 찬 증상이 지속된다면 물 대신 생맥산(生脈散)차를
시원하게 마시는 게 좋다. 생맥산은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물에 달여서 여름에 물 대신 마시는 음료로
<동의보감>에 의하면 '사람의 기(氣)를 도우며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생맥산의 주재료인 맥문동은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차 마른기침이나 토혈, 각혈, 폐농양, 허로에 의한 번열,
소갈증, 변비를 치료하는 데 주로 쓰인다. 한의원에서 생맥산을 처방 받을 때에는 하루 2첩 분량까지 복용이 가능하고,
몸에 열이 많은 경우 인삼 대신 만삼이나 사삼으로 대체하면 된다.
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피로감이 심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소화기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에 시달린다면
공진단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황실의 명약’으로 알려진 공진단은 한의학상의 처방으로 체질이 선천적으로 허약하더라도 이 약을 복용하면
천원일기(天元一氣)를 굳혀서 수(水)를 오르게 하고 화(火)를 내리게 하므로 병이 생기지 않는다.
또 기의 순환을 도와 뭉치고 막힌 곳을 뚫어줘 운동부족이나 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처방하면 좋은 보약이다. 단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 등 시중에서 판매되는 공진단의 경우 정확한 성분이나
함량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한의사가 제환한 것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공진단을 제환할 때 가장 중요한 재료는 바로 사향인데, 사향의 지표 물질인 무스콘의 함량은 기준치 2.0% 이상이어야만
정품 사향으로 인정받게 된다. 그런데 한의원이 아닌 시중에서 판매중인 유사 공진단에는 사향이 아닌 침향이나 목향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전문한약재인 사향은 한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될 수 있으니 구매 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또 공진단을 제환할 때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거친 정식 수입된 사향과 극미세로 분쇄한
최고급 러시아산 녹용의 분골, 국내산 산수유와 당귀, 그리고 국내산 토종꿀을 섞어 반죽한 뒤 숙성과정을 거쳐 환 형태로 빚는다.
이때 공진단 1환의 무게는 5g이고, 1환 당 사향이 100mg 들어가며 100환 당 총 10g의 사향이 들어가니 성분표시를
자세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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