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ro 김래영 원장의 건강관리] 미세먼지와 해독전략
하늘을 뒤덮은 뿌연 초미세먼지가 현대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초미세먼지 특보가 80여 차례 이상 발령되어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준의 대기오염이 지속될 경우 2060년경에는
한국인 900만 명이 조기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는 과연 무엇이며,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늘고
작은 직경10㎛ 이하의 먼지 입자를 말하며,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를 초미세먼지라 한다.
이 먼지들은 크기가 매우 작아 우리가 숨을 쉴 때 호흡기관을 통해 폐나 혈액 속으로 침투해 각종 호흡기질환
및 면역질환, 피부질환 등을 일으킨다.
특히 가임기 여성이나 노약자, 어린이들은 특히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폐기능이 발달하는 시기에 초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폐 기능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가임기 여성은 조산,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선 예방만이 최선이다. 먼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호흡기나 심혈관 질환자, 어린이나 노약자, 임산부는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실외 활동 시 황사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에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되어 있으며, KF(Korea Filter)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 이밖에도 외출 후 반드시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고,
자동차 배기가스가 배출되는 도로에서는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해독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체내에 쌓인 독성물질을 해독시켜주는
음식으로는 해조류(미역·다시마 등)와 녹색채소류(시금치·브로콜리 등), 발효음식(요구르트·청국장),
뿌리채소(우엉, 칡, 더덕 등) 등이 있으며, 이를 꾸준히 섭취해주면 몸에 쌓인 독소가 배출되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반면 미세먼지로 인해 각종 호흡기질환이나 피부질환, 알러지질환, 면역력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 현재 한의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전문적인 치료요법으로는
체내의 정체된 독소를 제거해주는 '장해독 치료'가 대표적이며, 장내에 쌓여 있는 숙변을 없애고
세포를 활성화시켜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장 주름 속에 껴있는 숙변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복통과 두통, 어지럼증, 피부질환 등을 유발할 위험이 높은데,
장해독 치료를 통해 장에 유해한 소화효소와 장내세균을 공급해줌으로써 장 내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것은
물론 체중감량·지방간·내장지방·고혈압·복부비만·피부질환·면역력 개선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단, 사람마다 체질이나 앓고 있는 질환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맞춤치료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