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봄철 해독치료, 체질에 따라 달라져야
2017년 05월 15일 (월) 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래영 압구정 대자인 한의원 원장)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해독치료(디톡스, Detox)’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겨우내 몸속에 축적되어 있던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켜줌으로써 건강한 1년을 맞이할 수 있는 것.
최근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대인들 사이에서 해독치료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체질에 맞는 치료법을 택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독치료는 과연 무엇이며, 어떠한 효과가 있는 것일까.
먼저 해독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 몸속에 쌓여있는 독성을 제거하고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줌으로써 면역체계를 재생시키는 데 있다. 특히 공해와 스트레스, 과로, 과식, 과음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매일 독소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몸속에 독소가 쌓이게 되면
비만, 고지혈증, 간기능저하, 위장질환, 호흡기질환, 피부질환, 각종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도 ‘모든 질병은 독소로부터 온다’고 말했듯 해독요법은 질병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아유르베다 디톡스’ 요법이 있으며,
고대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와 동양의 한의학을 접목시킨 장 해독 요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바스티 요법’은 청정 한약재와 영양물질을 특화된 비율로 혼합해 장내에
주입시키는 것이 특징이며, 몸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는 것과 동시에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때 수렴되는 기운이 강해 복부와 하체가 집중적으로 발달한 태음인은 내장지방관리에
초점을 두고 땀으로 독소를 배출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몸이 차갑고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소음인은 비위기능을 향상시키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몸에 열이 많고 소화기능이
원활한 소양인은 식사량 조절과 함께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식이섬유나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체보다 상체가 상대적으로 발달한 태양인은 하체 근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하고, 대사기능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해독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은 후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워야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커피관장이나 셀프관장과 같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해독요법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